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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가짜 스티븐 잡스의 블로그가 화제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비밀일기(The Secret Diary Of Steve Jobs)라는 블로그가 생겨 누군가가 애플의 CEO인 스티븐 잡스인척을 하면서 애플에 관한 글과 잡스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포스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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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Diary of Steve Jobs (http://fakesteve.blogspot.com/2007/06/june-29-2007-day-world-changed.html)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된 직후에는 “내 밑에서 일한 애플의 직원들에게 말하겠소, 내가 당신을 모욕하고, 당신 친구를 아무 이유 없이 해고하고, 당신을 과로시켰지만 당신의 희생은 가치가 있을 것이요.  남은 인생동안 인류의 역사를 바꾼 아이폰을 만들때 애플에 있었다고 자랑할 수 있지 않겠소? 게다가 500$짜리 4기가바이트 아이폰도  공짜로 갖게 될 것이요”라는 글을 올리는 등 대단히 풍자적으로 스티븐 잡스를 묘사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블로거들에게 말을 걸며 놀라게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애플과 IT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으로 가짜 스티븐 잡스의 정체가  진짜 스티븐 잡스가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고, 애플의 직원이나 경쟁사일수도 있고, 적어도 IT전문가일꺼라는 추측히 난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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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스티븐 잡스의 정체는 지난해 8월 정체가 탄로났습니다. 뉴욕타임스의 기자가 스티븐 잡스의 비밀일기의 글과 포브스 매거진의 저널리스트 댄 라이언의 글을 비교해 유사성을 찾는데 성공해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뉴욕타임스의 확인 요청에 댄 라이언은 순순히 자신이 가짜 스티븐 잡스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정체가 탄로난 후에도 포브스 매거진에서 대놓고 스티븐 잡스인척을 하며 블로그를 운영하던 댄 라이언은 이제 스티븐 잡스의 비밀일기를 그만둔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가을에 뉴스위크지의 칼럼리스트로 자리를 옮기는 댄 라이언은 스티븐 잡스의 비밀일기를 닫고 그의 진짜 이름으로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라이언은 허구적인 글쓰기에 점점 지쳐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장 주요한 이유는 한 암 재발 소문 등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고 있는 한 사람을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것에 많은 걱정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스티븐 잡스의 건강 이상설은 오해라고 합니다)

이제 가짜 스티븐 잡스의 이야기는 더이상 만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블로고스피어와 사회에 던져주는 의미를 생각해봤습니다. 댄 라이언이 유명인사 스티븐 잡스인 척을 하면 글을 올렸지만, 스티븐 잡스에게 소송을 당하거나 대중들에게 질타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진짜 스티븐 잡스는 "블로그에서 몇개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라고 이야기 하며 여유를 보이기도 하고, 많은 블로거들이 댄 라이언의 글을 보며 유쾌해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가짜 이건희가 운영하는 "이건희의 비밀 일기"라는 블로그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생각을 해봅니다. 한 사람의 명예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정도가 아니더라도(!?) 유명인사를 풍자적으로 그린다면 앞날이 깜깜해질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물론 네티즌들은 환호하겠지만, 요즘의 분위기상 유명인사 본인이나 정책을 담당하는 윗분은 가만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명인사를 사칭한다는 자체로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표현의 자유의 범위에 대한 논란을 치우고 나서라도 가짜 스티븐 잡스가 마음 놓고 풍자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미국의 모습이 조금 부럽기는 합니다. 유명인사를 자유롭고 풍자하고 유머와 위트가 통하고 이해되는 모습이 밝아 보입니다. 또 그런 사회가 바로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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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짜 블로그와 가짜 블로그를 구별하는 방법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2008/11/18 16:27  삭제

    한국에서도 블로그 사용 인구가 점점 증가하면서 블로그를 단순히 광고의 툴로 인식하는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블로그라는 툴이 다양한 광고 미디어 속에 편입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단순한 '광고판'쯤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블로그는 돈만 주면 글을 써주는 '광고판'이 아니라 기업과 고객간 직접적인 상호 대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여타 미디어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마케팅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면서..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BlogIcon 재밍 2008/07/27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우리나라는 가짜 이명박 블로그 이런거 만들면 바로 국가보안법 어쩌고 하면서 잡아 넣을텐데 말이에요. ㅋㅋㅋ
    물론 그 전에 '본인의 요청에 의해' 라는 이유로 삭제되겠지만요.

    • BlogIcon 메아리 2008/07/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의 분위기상 페이크 블로그 운영했다가 감옥갈꺼 같습니다ㅋ 개인적으로 상당히 유쾌한 블로깅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데요. 허위사실 유포나 치명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이상, 운영자 방문자 모두 풍자라는 것만 인식해도 별무리가 없을텐데요.

  2. BlogIcon 대발이 2008/07/27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 절대 불가능
    네티즌들 스스로도 풍자가 아니라 정말 특정인을 해할 목적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높고,
    만약 특정 유명인을 풍자했다고 할 경우.. 각오해야 할겁니다. 그 다음날 출금&구속영장 발부가 예상됩니다.

    • BlogIcon 메아리 2008/07/28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악용의 가능성에 동감합니다.
      지킬건은 지켜야 되죠.
      우리나라도 풍자의 문화의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3. BlogIcon 러브네슬리 2008/07/27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제도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네티즌들의 성숙성에서 그 차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의 네티즌들은 저런 풍자를 풍자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마도 우리 나라는 결코 그러하지 않으리라 100% 장담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타로카드와, 경제소식, E-sports 소식을 들으러 외국 커뮤니티를 들락거리는데..
    물론 미국의 사이트에서도 악플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인신공격적이고 괴담을 퍼뜨리는 그런 악플을 볼 수 없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은 댓글 실명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저작권법엔 댓글또한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 임의로 삭제조차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당연히 자신의 댓글에 책임을 져야하겠죠..
    음음...이렇게 까지 제가 흥분을 했던건 저도 악플에 심하게 당해 본적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ㅋㅋㅋㅋ
    악플로 그치는게 아니라 닉넴을 비슷하게 해놨더니 곳곳에서 태클을 걸더라고요...ㅎㅎ
    아직까지 우리의 인터넷 문화는 위와 같은 풍자와 위트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비옥한 옥토(?)가 갖춰져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어디까지나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 BlogIcon 메아리 2008/07/28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러브네슬리님의 악플에 대한 상처가 여기까지 전해지는데요ㅠ ㅋ
      러브네슬리님처럼 우리나라의 풍자와 위트문화가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먼저 해야 될점은 풍자와 위트가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문화부터 정착되야될것 같네요.
      댓글또한 저작권보호를 받을 수 있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댓글 실명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구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4. BlogIcon Mr.번뜩맨 2008/07/29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니뭐니해도 제일 중요한 건 솔직한 감정과 얼굴이겠죠..^^*

  5. BlogIcon 불멸의 사학도 2008/08/26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네티즌의 의식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사람들이 패러디같은 것에 별로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유교사회, 식민사회, 권위주의 사회가 계속되온 사회에서 이제 마음껏 웃을 수 있게된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반면에 서구사회는 정치인의 미덕중에 유머감각이 포함될 정도인데다, 스포츠 응원시에 라이벌팀을 조롱하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할 정도인데, 우리가 들으면 명예훼손감인 것도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문제없이 부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악성댓글 문제는 역시 심각하긴 합니다. 인터넷 보급률이 너무나도 급격하게 늘어난 탓도 있어서 인터넷에 다는 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식이 희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강제로 어떻게 하기 보다는 조금씩이나마 스스로 자정을 하는 수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부분실명제의 효과가 1주일 정도였다는 걸 감안하면(네이버에서 일주일쯤 지나니까 다시 악플이 난무하기 시작했죠), 완전실명제라도 욕할 놈들은 민번 도용해서라도 다 할테고, 오히려 정부나 포털이 개인정보를 악용하고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마음먹는다면, 선량한 사람들만 피해를 볼테니 완전한 실명제는 독이 될 것 같습니다. 오픈아이디가 활성화되고 개인정보 입력이 의무화하지 않는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일이고 말이죠...